5. 쩐쨍님, 수업하다. (2008.7.24.목)

1. 이제까지 수업을 들어가지 않았던 1학년 반들을 수업했어요.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제가 말을 잘못 해줬더군요-_- 몽골에서 소를 안 키운다는 소리를 했는데 순간적으로 그게 맞다는 착각에 우기기까지 했어요 ㄱ- 수업이 끝나고 이것저것 검색도 해보고, 28일에 몽골대사관에 전화해서 물어봤더니, 3300만 마리의 동물 중에 800만 마리가 소라고 하더군요. 쩝... 민망해라. 담 시간에 얘들 아이스크림이라도 한 번 돌리면서 정정해줘야 되겠어요.

2. 다른 분들께서는 어떻게 수업하시는지 모르겠지만, 전 첫 수업시간 만큼은 수업을 제대로 하지 않습니다. 그런데 어떤 반에서 첫 시간이라고 20분 가량 수업하고 애들이랑 이야기를 하는 중에, 원장이 들어와서 "샘 수업 안 하십니까?!!" 하더군요-_-;; 잘못 걸려버렸는데, 쩝... 안습이네요.

3. 요즘 1학년들 진도가 세계지리-동아시아 파트입니다. 그래서 들어가는 반마다 애들에게 '일본을 어떻게 생각하냐'고 물어봤는데, 정말 부정적인 답변들 뿐이더군요.

그나마 긍정적인 답변 하나가, "잘생겼어요" <-- 한 여학생이 한 말입니다.ㅎㅎ

지금이야 저는 성인이고 얘들은 '애들'이지만, 나중에는 같이 '기성세대'에 포함될 애들인데, 약간 걱정됩니다...

4. 아, 새로 들어갔던 한 반은, 밀리터리에 관심이 정말 많더군요. 일본에 대해 생각나는대로 이야기 해보라고 했더니 "태평양 전쟁"이 나오질 않나, 저한테 궁금한 거 있으면 첫 시간에 다 물어보라고 했더니 "샘은 군대 갔다 왔어요? 저는 해병대 가고 싶은데~ 해병대는 언제부터 생겼어요?" 내지는 "몽골 경기병" 따위 이야기를 계속 하더군요. 수업에 방해될 정도로요-_- 나중에 진도 열심히 빼고, 날 잡아서 같이 이야기해주는 시간도 내고 싶지만, 힘들겠지요^^;;

by 버닝버닝 | 2008/08/05 13:19 | 건전평범 학원강사 | 트랙백 | 덧글(2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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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/08/05 13:40
울 원장은 자기도 수업해야 해서 들여다보고 그런 건 없었죠 ㅎㅎ 그리고 진도만 제때 빼면, 남는 시간에 제가 뭔 짓을 하든 상관 안 했다는...
Commented by 버닝버닝 at 2008/08/05 13:42
사실, 저희 원장도 수학 가르칩니다. 그런데 옆반에서 수업하고 있었고, 애들이 떠들었던 거죠... ㅇTL 하긴 그거 아니라도, 수업시간에 종종 돌아다녀서 골치가 아픕니다. 수업시간에 애들 불러내는 걸 당연히 생각하더군요 -_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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